오빠가 돌아왔습니다. 그것도, 짐승이 되어서요.
10년 전 가족을 버리고 사라졌던 오빠가 갑자기 돌아왔지만,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어 나타났습니다. 돈을 위해 가족을 이용하려는 그의 모습에 배신감을 느낀 이야기입니다.
10년 전, 오빠는 갓난아이 하나를 엄마 가게에 두고 편지 한 장 남긴 채 사라졌습니다.
그날부터 우리 가족은 끝도 없는 고통 속에 살았어요. 아이는 엄마가 등에 업고 키우셨고,
저는 엄마를 도우며 그 애와 함께 자랐죠. 엄마는 늘 오빠를 기다리셨지만,
결국 오빠를 못 보고 세상을 떠나셨어요.
그리고, 6개월이 지나자 그 오빠가 나타났습니다.
"수정아, 그동안 고생 많았지. 내가 이제부터 너 도와줄게."
정말로 인간이 돼서 돌아왔나 싶었어요. 하지만,
며칠 뒤, 그 오빠의 속내를 알게 되었습니다. 오빠는 저를 돕고 싶어서 온 게 아니었어요.
"이 동네 재개발 들어간다고. 국밥집 최소 20억은 받을 거야. 역시 죽으란 법은 없지!"
오빠는 돈 때문에 돌아온 거였어요.
엄마의 눈물을, 내 고생을, 그 어린아이의 상처를 모두 짓밟으면서 말이죠.
차라리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.
그렇다면 이렇게 큰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을 테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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